전생이 다른 세계인데 질문 있어?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일본 인터넷의 심연, 그 한구석에서 은밀하게 속삭여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깊은 익명의 그늘 아래 지금도 전해지는 기묘한 사건들. 이곳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때로는 상식마저 뒤집히는 듯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분명 발견될 것입니다. 자, 읽을 각오는 되셨나요…?

인터넷 게시판의 한 스레드가 시작되었다. 게시자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세계는 우리 세계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크게 다른 부분도 있다고 한다.

인간을 비롯한 생물이나 문화의 특징은 이쪽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나도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 태어난 건가 싶었고 태어난 시대가 다른 건가 싶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완전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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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전에는 어떤 생물이었어?
    인간이라고 생각해줘도 돼. 인간이긴 한데 다른 세계면 미묘하게 다를 거야.
  • [11]기억이… 떠올랐어?

스레 주인은 자신의 전생의 기억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그 세계에서는 “마법”이라고 불리는 기술이 발달했다고 한다.

유년기를 지난 무렵부터 점점 선명해지고 있어. 전생의 기억을 가진다고 보고된 아이들은 반대로 유년기를 지나면 잊어버린다고 하더라. 분위기가 가라앉으니까 내가 좀 말해볼게. 본래라면 다른 세계 간의 문명 수준을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아마 저쪽 세계의 기술이 더 발전했을 거야. 나는 이른바 이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르지만, 세계의 성립이라든가 영혼이라든가 이른바 마법의 상세한 부분은 상당히 밝혀져서 책으로도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 마법이라고 해도 모두가 상상하는 반짝반짝한 마법은 아니야. 기계에 내장되는 일도 있어서 완전히 물리학적인 분야야. 참고로 신과 같은 창조주는 없었던 것 같아. 하나의 점이었던 것이 폭발적으로 팽창해서 세계가 형성된 점은 이쪽의 이른바 빅뱅과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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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이세계라는 거야?

스레 주인은 이세계에 대해 설명한다. 그 세계의 물리 법칙이나 영혼에 관한 개념이 언급된다.

그렇지. 그렇게 말하면 라노벨 같지만 전혀 다르거든. 순환해야 하는데도 내 영혼만 세계선이 어긋난 것 같아. 참고로 아까 빅뱅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했지만, 다른 것은 그 후야. “폭발”적 팽창이라고 하지만, “폭발”은 단지 비유일 뿐이고, 물리적인 폭발이 아니야. 어떤 폭발인지… 그 부분은 저쪽 세계에서도 해명되지 않았어. 영혼 이야기라면, 그런 감이야.

  • [39]예를 들어 야구 선수의 드래프트 지명 구단이 다른 구단이 되는 것 같은 일이 있어? 아니면 애초에 야구나 프로 야구가 없는 패턴이야?
    다른 비유를 해줘.
  • [44]역사의 if로 전 세계에서는 유명한 연예인이 데뷔하지 않았다거나 다른 장르에서 유명해졌다거나 하는 거겠지?
    뭐 그런 느낌이야.
  • [50]그런 차이가 이쪽 세계와 전 세계에서 있는데, 게시자가 기억하는 것 중에 뭐가 있어?

스레 주인은 전생 세계의 구조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세계와 그의 세계의 큰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단 이쪽 세계보다 훨씬 발전했어. 전기와 마법적인 것을 구분해서 사용했지. 전 세계에서는 빅뱅 후에 세계가 둘로 분열했어. 종이로 예를 들면 앞과 뒤 같은 느낌이야. 우리 세계를 앞이라고 하면, 뒤가 영혼이 가는 곳인 것 같아.

  • [54]그 마법적인 것을 사용하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어?

스레 주인은 마법의 메커니즘에 대해 자신이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설명을 시도한다. 이 “마법”은 초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해명된 현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가열 기기는 전부 마법적인 거야. 마법이라고 하면 거짓말 같네. 전 세계의 주민들은 마법을 마법이라고 부르지 않았어. 전자기와 같은 일종의 에너지 매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고 보니 전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어. 본래 마법은 고지능 생명체의 의식과 연결되어 사용하는 거였어. 나는 이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기계로 만들어냈는지는 몰라. 일단 마법이라고 불린 시기도 있었어. 특수한 인간이 감각으로 사용했던 초능력적인 것을 체계화한 결과 오컬트에서 과학으로 진화했지. 아까 빅뱅이라고 했는데, 그때 두 개의 세계로 분열했다는 점에서 이쪽 세계와 다르다. 종이로 비유하면 앞과 뒤 같은 느낌이야. 두 세계는 표리일체야. 뇌의 송과체가 만들어내는 비물질 입자가 두 세계를 연결해서 에너지를 추출했어. 이게 마법이야. 음, 이해하기 어려울까? 종이의 앞면이 우리가 살던 세계고, 뒷면이 허수 공간 같은 느낌이야. 허수 공간에는 비물질 입자 같은 것이 떠다녀. 이것이 재구성되어 마법의 원천이나 영혼을 만들어내는 거야. 사람이 죽으면 의식, 즉 영혼은 허수 공간으로 전송되어 분해되는데, 그때 분해가 잘 되지 않으면 드물게 전생의 기억을 가진 인간이 태어나는 거야. 참고로 내 의식이 왜 다른 세계로 날아갔는지는 완전히 수수께끼야. 저쪽 세계의 과학 수준으로도 이세계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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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어떻게 열을 만들어내는 거야? 열을 추출할 때 비물질 입자는 다른 상태로 전이해? 재구성된 비물질 입자는 표 세계에서 에너지를 추출된 후 어디로 가?

논의가 전문적으로 변해간다. 스레 주인은 자신이 이과가 아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을 계속한다.

자세히는 잘 모르겠어. 비물질체가 직접 에너지로 변화했던 것 같아. 그 대가로 마법 사용자의 체력이나 마법 구동 기계의 연료가 줄어들었어. 다만 줄어든 에너지와 추출된 에너지가 일치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이과에 물어봐야 해.

  • [77]체력이 줄어든다든가 갑자기 픽션적 판타지를 꺼내는구나… 기대했는데 아쉽다…

스레 주인은 계속해서 전생 세계의 영혼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이 세계와는 달리, 영혼은 동물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깃든다고 한다.

체력이 줄어든다기보다는 행동력이 삭감되는 느낌이야. 그래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일어서지 못하게 돼. 참고로 재미있는 것은 영혼이 생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거야. 이쪽 세계에서 말하는 영혼은 동물에만 한정된 개념이라 꽤 다르지. 영혼은 어느 정도 유동성과 자율성을 가진 물체 모두에 형성돼. 그래서 지구에도 의식이 있었어. 이쪽 세계에서 말하는 가이아 이론이 증명된 세계를 상상하면 돼. 다만 지구는 너무 크니까. 중심 부분은 차치하고, 지구 표면의 영혼에는 농담이 생기거나 분리되거나를 반복해서 평형 상태가 됐어. 그 분리된 덩어리를 정령이라고 부르며 신앙하는 종교도 있었어. 정령은 번역어라서 판타지적인 것은 아니야. 정령을 알기 쉽게 말하면 자율성 비물질 덩어리야. 이른바 정령 사용자라고 불린 인종은, 마법의 근원을 추출하는 매체를 자신의 송과체가 아니라 자율성 비물질 덩어리에 의존했던 거야. 그래서 아까 체력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정령 사용자는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대규모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 내가 죽은 시기의 이야기지만, 정령 사용자의 이 메커니즘이 해명되어 마법 물리학에 응용하면 반영구적인 기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

  • [85]저쪽 언어와 일본어는 달라?
    달라. 저쪽 언어는 별로 기억나지 않아. 고유명사가 힌트가 되어 기억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 [89]그러니까 어떻다는 거야.

스레 주인의 설명이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요약하자면 한번 돌아가 보고 싶어. 그리고 의료 기기에 마법이 사용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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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의료 도구의 성능이 다르다는 거야?
    아마 저쪽이 더 발달했을 거야. 주문을 외우고 팟 하고 성전환할 수 있다거나 하는 판타지 마법이 아니야. 더 과학적인 느낌이지.
  • [99]잘 모르겠는데… 어른을 성형으로 아이로 만들 수 있어?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불법이라서.
  • [101]왜 불법이야.
    세포를 죽이면 기억 장애의 리스크가 있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돼. 마법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지만 구조를 물으면 대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그 부분은 물리학자로 마법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일이야.
  • [109]스포츠 같은 건 있었어?

화제가 더 친숙한 문화적인 사항으로 넘어가고, 전생 세계의 스포츠나 언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보드를 타는 X스포츠 같은 게 있었어. 체간이 중요해. 그리고 사격 같은 것도.

  • [115]메이저한 종목은 완전히 다른 거야? 야구나 축구 같은 건 없었어?
    야구는 없어. 축구 같은 건 있어. 다리로 공을 차는 발상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아. 언어에 관해서는 상당히 통일화가 진행되어 방언적인 건 거의 도태됐어.
  • [119]전 세계에서의 사인은 뭐였을까.
    병사. 뇌에 생긴 종양으로 죽었어. 좀 더 빨리 발견했다면 완치될 수 있었는데.
  • [124]일본이나 미국 같은 나라는 이 세계와 같은 거야?
    완전히 달라. 일본 같은 나라는 없었던 것 같아.
  • [127]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스레 주인의 출신국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의외로 “일본”과 같은 의미를 가진 국가명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다이바라는 나라. 작은 군주제 국가야. 고층 빌딩이 많이 세워져 있고 상당히 발전했어.

  • [131]다이바를 일본어 의미로 번역하면 어떻게 돼? 예: 일본→태양이 뜨는 곳.
    태양이 뜨는 곳. 일본과 같아.
  • [133]에…
    같은 유래의 국가명이 10개 정도 더 있었어. 이것에 관해 여러 도시 전설이 생겼어.
  • [136]혹시 사건의 차이가 세세하게 있어서 그 때의 모습은 일본과는 꽤 다르지만 근원을 따져보면 옛날 역사는 일본과 거의 같은 결말인 건 아닐까.

스레 주인의 발언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양 세계의 관계성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제시된다.

그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내가 학교 역사에서 배운 범위는 4000년 정도였으니까 조작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억지로 공통점을 찾아내서 수천 년 전에 분열된 하나의 왕가라든가 하는 오컬트 신봉자들이 있었어. 유대인-일본인 공동체론과 비슷하게 허술했어. 뭐, 오컬트 중에서도 “태양이 뜨는 곳” 논쟁은 재미있는 편이었어. 이름의 유래가 같다고 해서 일본을 상상하면 안 돼. 지중해성 기후라서 모든 것이 달라.

  • [142]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고 배웠는지 써줄 수 있어? 기억나는 범위에서 좋으니까.

스레 주인은 전생 세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 대전이 몇 번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마법 기술이 발전했다고 한다.

이쪽으로 말하면 중세 정도의 수준에서 시작해서 세계 대전 같은 것을 네 번 정도 겪고 세계 정부 같은 것이 만들어져 지금에 안착해. 4000년 이상 전에 관해서는 흐름만 배웠어. 자세히 알고 싶어도 문헌이 없어. 제2차 세계 대전부터 마법 연구가 시작됐어. 반신반의하며 초능력자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과학적인 발견을 해버려서 즉시 군사적 응용 연구가 시작됐지. 실전에서 사용된 것은 제4차였던 것 같아.

  • [147]제2차 세계 대전은 그쪽의 4000년 역사 중 몇 년째 정도야?
    제1차, 제2차는 3000년 전. 제3차는 2000년 전. 제4차는 1800년 전. 잘 생각해보니 제2차와 제3차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네. 4000년 전이 중세 수준이고 거기서 천 년간 거의 진보가 없었어. 오컬트 신봉자들은 거기에 의문을 느끼고 조작설을 주장했어.
  • [151]뭐 그 역사가 조작이 아니라면 큰 싸움이나 재해가 없어서 급하게 발전할 필요성이 없어서 정체됐다거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역사의 진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된다. 스레 주인은 이 세계에 온 후에야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한다.

음 그 가능성도 있네. 우리 세계에서는 역사는 잡학 정도로만 여겨졌기 때문에 정말 자세히 모르겠어. 역사학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이쪽 세계에 온 이후야.

  • [155]그쪽 세계의 가장 중요한 학문은 뭐야? 마법학? 같은 거?

스레 주인은 전생 세계의 과학 기술, 특히 구상화 마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 기술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응용되었는지가 이야기된다.

마법이야. 정확히 말하면 마법학이라는 것은 없고 마법은 물리학의 범주에 들어갔어. 마법 이야기를 하자면, 구상화의 마법이 가장 재미있었어. 비물질 입자를 에너지가 아니라 실제 형태를 가진 물질로 변환하는 거야. 지금까지 일부 인종만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었는데 300년 전에 체계화된 이후 급속히 과학 기술이 발전했어. 플레이트 생성형 방탄 조끼의 개발은 획기적이었어. 이 플레이트 생성형 방탄 조끼는 이제 모든 의복에 응용되고 있어. 충격이 가해진 순간에 갑옷 같은 것을 생성하기 때문에 부상은 현저히 줄었어.

  • [159]뭐든지 생성할 수 있다면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 이상한 걸 만들어서 놀 것 같은데.
    아, 인간은 거의 사용할 수 없어. 응용해서 기계에 내장한 것뿐이라서.
  • [164]공장 기계 같은 것에 마법을 익히게 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그런 느낌인가.

스레 주인은 마법과 기술의 융합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한다. 과학적으로 상당히 고도한 개념임을 엿볼 수 있다.

음, 잘 모르겠네. 구조는 자세히 모르겠어. 그리고 구상화 마법이라면 일용품의 컴팩트 사이즈화 정도? 수십 년 전에 공간에 형상 기억하는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여러 물건이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가 됐어. 구상화 계통은 제로인이라는 인종의 일부 인간만 사용할 수 있어. 제로인은 아냐, 착각했어. 뭔가 그런 인종이 있었어. 그 부분의 기계는 송과체나 뉴런을 모방해서 어떻게든 만들어냈다고 해. 생물학이나 마법이나 물리 등 여러 분야의 집대성이라 너무 어려워. 발전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마법을 만들어내는 기계의 구조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려워. 일단 그런 디바이스가 있고 점점 소형화되어 왔다는 이미지야. 디바이스만 부착하면 나머지는 프로그래밍이나 회로의 문제야.

  • [170]아마도 인공지능 같은 느낌이겠지.

교통 수단이나 환경 문제 등 더 일상적인 측면에 대한 질문으로 화제가 바뀐다. 예상 외로, 과학 기술이 발달한 세계에서도 교통 수단은 우리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 느낌일까? 조금 다르지만 생물공학 쪽이 더 가까울 것 같아. 생물의 몸 구조를 모방했으니까. 교통 수단은 이쪽과 별로 다르지 않아. 차 같은 것으로 자유롭게 지상을 이동하거나 전차처럼 유도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야.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공중을 나는 차를 기대하겠지만 그런 건 없어.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규제 마련은 어려워. 그렇게 하느니 공중에 유도선 같은 것을 망처럼 펼쳐서 전차처럼 따라 이동하는 게 더 빨라. 비행기 같은 것은 있어. 날개가 달린 것은 완전히 사라졌어. 양력 명령 디바이스로 비행해.

  • [177]여행이나 관광은 있었어?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이쪽 세계와 비교해서 시간 거리도 상당히 짧아서 쉽게 갈 수 있어. 고풍스러움을 찾아 일부러 옛날 탈것을 타고 가는 사람도 있었어. 여행은 과정이 중요하다는 서적이 팔려서 한동안 유행했어.
  • [180]여행지에서 하는 일도 별로 다르지 않을까?
    식사 관광 뭐 하나 다르지 않아. 이렇게 기술이 발전해도 관광 자원은 남겨두기 때문에. 별로 밭 같은 거 없어도 채소는 자라는데 밭을 남겨둔 곳이 많아. 경관 보전이라든가로.
  • [183]자연이나 환경은 꽤 소중하게 여겨지는 거야?

환경 문제나 생물에 대한 화제로 옮겨간다. 기술적으로 발전한 세계에서도 자연 환경의 보전과 오염 문제는 존재했던 것 같다.

도시 부분은 정말 빌딩의 숲 같은 느낌이 되어 있지만 식물도 상당히 많아. 아프리카의 사바나 같은 것도 상당히 넓은 범위로 남아있어서 재미있었어. 어느 방향을 보면 빌딩이 우뚝우뚝 서 있는 게 보이는 게 단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생물도 꽤 재미있었어. 익룡 같은 것도 있었어. 환경 보전은 열심히 했지만. 역시 너무 오염시켜서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는 끝없는 시간이 걸린다고 배웠어. 해양 오염 같은 것도 특히 심했어. 별로 해양 오염을 해도 인류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으니까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

  • [190]해양 오염을 커버하는 기술이 있었어? 이쪽 세계에서는 일단 나쁜 문제로 취급되고 있지만.

스레 주인은 전생 세계의 생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설명한다. 익룡과 같은 생물이 존재하고, 그 비행 메커니즘이 마법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한다.

해산물은 전부 양식할 수 있고. 윤리적으로 나쁘다고 판단한 나라만 노력했지만 가장 큰 나라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익룡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드래곤 같은 것이 아니야. 등에 날개가 났다는 말도 안 되는 구조가 아니라, 전완이 날개가 된 와이번 타입이었어. 그 녀석은 상당히 크고 구조적으로도 하늘을 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어떻게 날고 있는지 수수께끼였는데. 그것을 해부한 결과 송과체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밝혀져서 마법 이용의 추측이 일어났어. 이후의 실험에서 양력 마법의 존재가 확인되어 비행기에 응용됐어. 흥미롭지.

  • [196]이 스레드의 절반 이상이 게시자의 댓글이라 웃었어.

스레드가 상당히 활발해진 모습. 참가자들은 스레 주인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다.

그거. 별로 질문 안 와서 계속 떠들고 있어.

  • [198]게시자는 전 세계에서 몇 살 정도였을 때 죽었어? 꽤 흥미로운 것들은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 분위기인데.
    19살에 죽었어. 학교 공부보다 책이 더 도움이 되어서 땡땡이 쳤어.
  • [204]학교 공부는 물리(마법) 이외에는 어떤 과목이 있었어?

전생의 교육 제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흥미롭게도, 교육 내용은 우리 세계와 비슷하지만, 고전이 폐지되었다고 한다.

물리라기보다는 과학이었어. 과학에서 물리도 화학도 생물도 모두 섞여서 배웠어. 사회과 교과는 지지, 정치, 경제, 역사, 국어. 고전은 몇 년 전에 폐지됐어.

  • [207]고전 없는 것 외에는 꽤 보통이네. 왜 고전을 배우는 것을 그만뒀을까.
    왜 그만뒀는지는 잘 모르겠어. 애초에 문헌 부족으로 배울 가치를 찾지 못했던 걸까. 현세의 내가 조상이었으면 재미있겠네.
  • [220]마력은 어떤 힘으로 만들었어? 역시 전기의 대체품이라면 학교에서 배웠을 텐데.
    나는 문과라서 전혀 모르겠어. 마법계는 이과에게도 너무 어려워서 대학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어.
  • [223]아니, 전기라고 해서 원자력 발전 같은 게 있잖아. 저쪽 세계에는 뉴스 같은 게 없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텐데. 전기가 쇠퇴할 정도로 보급되어 있는데 일반인이 조금도 모른다는 건 이상하지 않아?

참가자의 질문이 더 전문적이 되어, 스레 주인의 설명에 모순점을 지적하기 시작한다. 스레 주인은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가능한 한 설명을 시도한다.

자세한 변환의 구조는 모르겠지만, 우선 생물의 뇌를 모방한 자율성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자율성이나 항상성을 가진 물체에는 생물을 불문하고 의식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한참 전에 했는데 그것을 이용하고 있어. 자율성 디바이스는 완성한 후에 잠시 전기를 흘려 구동시켜야 해. 대략 몇 주에 걸쳐 의식을 깃들게 해. 그 후에 구상화에서 이야기한 공간 기억으로 의식의 영역을 확장해서 연료나 전기 회로에 연결해 에너지나 변환을 해.

  • [229]전 세계는 인터넷 같은 게 있었어?
    있었어. 저쪽에서도 비슷한 게시판은 있었어.
  • [232]야구 대신에 무슨 다른 스포츠로 개그를 만들었겠지. 인터넷 게임 같은 것도 있었어?

일상생활의 더 구체적인 측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전생 세계의 디지털 기기나 생활 스타일에 대해, 스레 주인의 기억이 이야기된다.

인터넷 게임이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픽 외에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어. 레트로 게임도 유행했어. 휴대폰이나 컴퓨터 계열도 이쪽 세계와 그다지 다르지 않아. SF에서 공간 표시 같은 게 있지만 실제로는 수요가 없고. 그런 데 돈 들이느니 보통 컴퓨터로 충분해. 컴퓨터는 종이 같은 느낌의 것이 있었어. 엄청 접어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그대로면 얇아서 사용하기 어렵지만 경화시키면 주름도 사라지고 팽 펴져서 사용할 수 있게 돼. 이것도 구상화 마법을 응용한 기술이야. 구상화 마법은 본래 물체를 덮듯이 형성되기 때문에 물체 자체를 경화시키는 게 아니야
스레 주인은 마법 기술로 실현된 접이식 컴퓨터에 대해 설명을 계속한다.

구상화 마법은 본래 물체를 덮듯이 형성되기 때문에 물체 자체를 경화시키는 게 아니지만, 이 컴퓨터는 다공질 구조의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실현될 수 있어.

  • [239]다른 구상화 마법으로 이쪽보다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구상화로 경화하면 여러 물건의 내구성이 올라가. 디바이스에 의식의 확장을 시행해 가속도를 감지해 경화하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휴대폰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어.
  • [241]깨지기 어렵게 할 수 있다니 여러 일에 쓸모 있겠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편리한 사회였어. 그 세계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 [243]아마 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여러 가지가 제한되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을 거야…

현대의 팬데믹을 경험한 참가자와의 사이에 공감이 생기는 순간. 당연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떨어져야 그 고마움을 알게 되네.

  • [247]어디서나 문은 있어?
    없어. 순간 이동 같은 건 불가능해.
  • [255]전 세계에서는 평화로웠어?
    평화로웠어. 다른 지역에서 분쟁 이야기는 종종 있었지만 이쪽만큼은 아니야. 평화의 정의에 따르지. 전쟁의 반대말로 생각하면 그대로 ‘평화’지만.
  • [259]기술은 이쪽보다 조금 발달한 정도고 일단 전쟁이 적다는 것은, 현실적인 범위의 이상이겠네.

대화가 핵심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발전하면서도 평화를 유지한 세계라는, 일종의 이상향의 모습이 보인다.

뭐 그렇겠지. 이쪽 기준으로 말하면 선진국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격차가 있어서 분쟁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어.

  • [268]주문을 외운다거나 상상해서 발동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거나 과학적으로 기계나 도구로 현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마법이 아니라 과학이잖아. 지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원과는 별개의 것을 에너지로 해서 다른 법칙이나 장치로 기계를 움직이는 것뿐인데.
  • [275]게시자는 과학이라고 말하고 있어. 옛날에는 초능력으로 인식됐던 것이 과학적으로 체계화됐어. 하지만 옛날부터의 관습으로 마법이라고 불렀다고 해.
  • [276]뭐야 이 스레드 재미있네.

오랜 시간에 걸친 스레드는 마침내 끝을 맞이하려고 한다. 스레 주인이 말한 “마법”은 사실 과학의 한 형태이며, 그의 전생의 기억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별개로, 참가자들은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공유한 시간을 즐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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