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일주일쯤 다녀온 것 같다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일본 인터넷의 심연, 그 한구석에서 은밀하게 속삭여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깊은 익명의 그늘 아래 지금도 전해지는 기묘한 사건들. 이곳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때로는 상식마저 뒤집히는 듯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분명 발견될 것입니다. 자, 읽을 각오는 되셨나요…?

어느 일본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 투고자가 기묘한 체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였다.

아침까지 자고 일어난 것뿐인 단순한 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꿈치고는 기억이 선명했고 체감 시간은 완전히 1주일을 경험했기 때문에 8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으로는 말이 안 맞아. 이세계에서 1주일을 보냈는데 이 세계로 돌아왔을 때는, 침대 위에서 1일밖에 경과하지 않았어. 1주일 이세계에 갔을지도 모르지만 단순한 꿈일지도 몰라. 밤에 자택 침대에서 자고 눈을 떠보니 해변에서 자고 있었어. 게다가 전혀 모르는 장소였어. 그곳은 모래사장이었어. 나는 왠지 해수욕복 차림으로 몸이 모래투성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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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이세인가?
  • [4]카라시시인가?
  • [8]자각몽인가?
  • [10]어떤 느낌의 세계였어?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잠에서 덜 깬 상태라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 모래를 털고 돌아가려고 건물이 있는 쪽으로 향해 포장된 도로로 나가니 전혀 본 적 없는 거리였어. 건물은 일본의 건물과 완전히 똑같았어. 다만 문자가 분명히 일본과는 달랐어, 한글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읽을 수 없었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는데 그 이전에 상대방이 이쪽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가리켰어. 게다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신발만 신고 전라였어. 그것도 모두 장신이고 피와 같은 붉은 머리카락이 발 아래까지 내려온 여성이었어. 눈썹까지 빨간 색이었으니 천연 머리색이었을까? 체형은 그라비아 아이돌처럼 거유였고, 얼굴은 한류 아이돌 같은 미인뿐이었어. 라고 말하면 TV나 광고 등에서 본 적이 있는 한류 아이돌 같은 얼굴이었지만, 한류에는 관심이 없어서 누구를 닮았는지는 몰랐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곤란했지만 면도를 했는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도 매끈매끈했어.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왔지만 한국어나 중국어 같은 느낌이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어. 나는 시험 삼아 어설픈 영어로 말해봤지만 통하지 않았어. 애초에 내 영어 실력은 중학생 수준이라 영어를 쓸 수 있었다 해도 의사소통은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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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여성들 중 한 명이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했어. 무서웠지만 떨림이 멈추지 않아 저항도 할 수 없었어. 나는 그 여성에게 이끌려 작고 빨간 차의 뒷좌석에 태워졌어. 그로부터 30분 정도 달렸는데 밖의 풍경은 전혀 본 적이 없었어. 도시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이타마 정도로는 발전된 거리였어. 그리고 차가 큰 건물 앞에 멈췄어. 거기서 내려 건물 안으로 안내받았어.

일본에서 ‘사이타마’는 수도권 교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베드타운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고, 도시만큼 번화하지는 않지만, 현대적인 시설과 주택가가 넓게 펼쳐진 지역이다.

  • [18]투고자는 혹시 정말로 이세계 전이한 거야?

건물 안에서는 병원 같은 냄새가 풍겼어. 거기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사타구니를 누르는 제스처를 취해 어떻게든 의사를 전달했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화장실로 안내받았어. 변기는 일반적인 서양식 화장실이었지만 워시렛은 없었어.

워시렛은 일본에서 일반적인 온수 세정 변기로, 현대 일본의 화장실에는 표준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설비다.

  • [20]무영창 마법으로 놀라게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

화장실에서 나오자 진료실 같은 방의 의자에 앉혀졌어. 거기서 여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어. 얼굴은 한류 아이돌이 아니라 왠지 히로세 스즈와 똑같았어. 체격도 작아서 아마 히로세 스즈와 비슷한 정도였어. 다만 역시 요괴 같은 붉은 색 머리카락에 그 길이가 발 아래까지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어. 이하 ‘빨간 머리의 스즈씨’라고 부를게.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는 우선 해수욕복을 벗겨졌어. 무서워서 저항할 수 없었어. 그리고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깨끗하게 닦이고, 전라 상태로 사진을 찍혔어. 그 후에는 해수욕복은 돌려받지 못하고 대신 샌들을 줬어. 그리고 전라인 채로 진찰?을 받게 됐어. 우선 오십음표 같은 여러 가지 다른 문자가 쓰인 표를 보여줬어. 그 표의 문자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 내어 읽으라는 느낌이었는데 모두 한글 같은 글자라서 전혀 읽을 수 없었어.

히로세 스즈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있다. 또한, ‘오십음표’는 일본어의 기본적인 소리를 나타내는 표로, ‘아이우에오’로 시작하는 문자 목록이다.

  • [24]꿈속에서의 오감은 어땠어?

다음으로 보여준 것은 지도였어. 어디서 왔는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라는 것 같았지만 본 적도 없는 지형이었어. 지도에는 큰 대륙이 4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작은 섬들뿐이었으며 일본은 그림자도 형태도 없었어. 남극과 북극도 없었어. 땅이 녹색이고 바다가 파란색인 것은 이쪽 지도와 같았어. 숫자는 읽을 수 없었지만 위도나 경도 같은 선도 그려져 있었어. 지도를 가리키지 못해 곤란해하자 포기한 것인지 진찰을 마치고 식사를 내줬어. 식사는 새빨간 카레 같은 것과 흰 밥과 샐러드를 냈어. 밥과 샐러드는 평범했지만 새빨간 카레 같은 요리는 소금라면 국물 같은 맛이었어. 식기는 이쪽 세계와 같은 것이었고 젓가락과 스푼 모두 내주었어. 식사를 마치자 폐쇄 병동? 같은 방에 있었는데 안에는 세면대, 화장실, 침대, 시계 같은 것이 있었지만 밖에서 잠겨 갇혔어. 일단 세면대에 있던 컵으로 물을 마시고 진정했어. 시계에는 숫자가 없었지만 12칸으로 나뉘어 있어서 아마도 이쪽 세계와 시간의 흐름은 같았어. 그 후 침대에서 잠시 쉬다가 이를 닦고 전라인 채로 잤어. 치약도 칫솔도 있었지만 치약이 빨갛고 달콤했던 것 외에는 이쪽 세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 자는 동안 꿈도 제대로 꿨어. 어떤 꿈이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확실히 꿈을 꿨어. 꿈속에서 자도 꿈을 꾸는 것일까? 역시 이세계에 갔던 것일까? 꿈이었을까?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에 가서 또 물을 마시고 쉬고 있으니, 또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이고 세탁된 것인지 깨끗해진 해수욕복을 돌려받아서 그대로 입었어. 그 후에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식사를 가져왔어. 아침 식사도 어제 먹었던 것과 완전히 같은 것이었어.

스레주의 체험은 점차 이세계에서의 생활 패턴으로 바뀌어 간다. 여기서부터 그의 ‘이세계’에서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29]오컬트 게시판이면 인기 있을 것 같네

그리고 또 진찰을 받았어. 이번에는 여러 가지 풍경 사진을 보여줬지만 전혀 본 적이 없었어. 서양의 역사 있는 거리 같은 사진도 있었지만 어디인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어. 그 후 얼굴 전체에 뭔가 발라지고 거울을 보여줬어. 빨간 페인트 같은 것이 왼쪽 뺨에 묻어 있어서 손으로 닦았어. 손으로 닦으니 그 도료는 의외로 쉽게 떨어졌어. 얼굴 전체에 뭔가 발라졌을 텐데, 더러워진 것은 왼쪽 뺨뿐이었어. 다음은 필기 테스트 같은 것을 하게 됐지만 문자를 읽을 수 없어서 거의 대답할 수 없었어. 하지만 도형 등으로 어떻게든 알 수 있는 문제는 어떻게든 썼어. 또 아침과 같은 것이 나와서 점심을 먹고 난 후, 계속해서 필기 테스트를 받게 됐어. 그리고 저녁 식사도 같은 것이었다고 할까, 앞으로 나오는 식사도 모두 같은 것이었어. 오늘도 또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 해수욕복을 벗겨지고 몸을 닦였어. 결국 또 전라로 자게 됐어. 3일째. 또 세탁된 것인지 해수욕복을 돌려받았어. 밤에 해수욕복을 벗겨지고 몸을 닦이고, 아침에 깨끗해진 해수욕복을 돌려받는 것이 루틴이 됐어. 이번에는 전극 같은 것이 많이 달린 헤드기어를 씌우고 몇 시간 동안 상태를 관찰당했어. 여러 그림이나 사진이나 도형을 보여주고 그 모습을 체크하는 것 같았어. 점심을 먹고 나서 이번에는 CT 스캔 같은 기계로 검사받았어. 그 후에는 자유 시간이었지만 할 일은 특별히 없어서 쉬고 있었어. 평소 루틴대로 오늘도 취침했어.

  • [35]투고자의 스펙 알려줘

4일째. 역시 매일 3끼 같은 것은 질리기 시작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오늘은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낯선 여성을 몇 명 데려왔어. 역시 전라에 선혈 같은 긴 머리카락이 발 아래까지 내려와 있고, 한류 아이돌 같은 미인들이었어. 그 사람들은 카메라를 돌리며 나와 빨간 머리의 스즈씨를 촬영하면서,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 인터뷰하는 모습이었어. 아마 TV 크루인가 뭔가일 거라고 생각했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를 아침부터 점심 무렵까지 몇 시간 동안 인터뷰한 후 크루들은 돌아갔어. 그 후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또 아까와는 다른 여성들을 데려와서, 또 나와 촬영되면서 인터뷰를 받았어. 이번에는 동영상이 아니라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고 1시간 정도로 그것은 끝났어. 그 후에는 자유 시간으로 또 쉰 후 평소 루틴대로 잤어. 5일째. 이날은 처음으로 샤워를 하게 해줬어. 샴푸 같은 것도 있었지만 하나밖에 없어서 머리도 얼굴도 몸도 그것으로 씻었어. 샴푸는 냄새도 모양도 이쪽 세계와 같았어. 그 후에는 여러 가지 검사? 같은 것을 받았어. 주사로 혈액을 채취당했어. 침과 머리카락도 채취됐어. 키도 재고 체중계 같은 것에도 올라갔어. 또 몸 전체에 전극 같은 것을 많이 붙이고 잠시 눕혀졌어.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심전도 같은 것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어. 검사가 끝나고 잠시 쉬고 있으니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신문지 같은 것을 가져왔어. 나와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찍힌 사진이 크게 실려 있었어. 문자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한글 비슷한 것이었지만 여러 색의 문자가 사용되어 있어 다채로웠어. 나는 신문에 실렸다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니 왠지 무척 기뻐서 기뻐했어. 아마 저쪽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웃었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도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었어. 샤워는 했지만 이날도 몸을 닦이고 나서 잤어. 6일째. 이날은 아침부터 식사 외에는 계속 자유 시간이었어. 쉬고 있으니, 납작한 디스플레이 같은 것을 운반하는 여성이 빨간 머리의 스즈씨와 함께 왔어. 그것을 벽에 붙이고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손목시계 같은 것을 조작하자 화면이 나왔어. 아마도 TV에 해당하는 것으로 저쪽 세계에서 처음으로 TV 프로그램을 봤어. 와이드쇼 같은 것이 시작되어 꽤 오랜 시간 보고 있으니 화면에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나왔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인터뷰를 받는 영상이었어. 함께 나도 나왔어.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 나와 스즈씨의 출연은 10분도 안 되는 정도로 끝났어. 하지만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매우 기뻐 보였어. 나도 함께 기뻐하며 기뻐했어. 그 후에는 처음으로 병원 밖으로 이동하게 됐어. 신발도 샌들에서 구두로 바꿔 신게 해줬어.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뭔가 훌륭한 건물로 데려가졌어. 거기서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 이끌려 방에 들어가니 이쪽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단상 같은 곳에 앉혀지자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말하기 시작했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꽤 오랫동안 말했어. 그리고, 겨우 이야기가 끝났나 싶더니 질문 타임 같은 것이 시작됐는데 이것도 길었어. 중간에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나에게 마이크를 향하게 하는 장면도 있었고 뭔가 말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순간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사시스세소”라고 말했어. 회장에서는 웅성거림이 있었어. 그 후에도 마이크가 향해진 일이 2번 있었고 “타치투테토, 나니누네노, 하히후헤호”와 “마미무메모, 야이유에요, 라리루레로”라고 말했어. 다음에 마이크가 향해지면 “와이우에오” 외에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고민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그쳤어. 그날은 피곤해서 잘 잤어. 꿈도 거의 보지 않았어.

주인공이 순간적으로 말한 “아이우에오”부터의 문자열은 일본어의 오십음표를 순서대로 발음한 것으로, 일본어를 모르는 이세계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이질적인 언어였음이 틀림없다. 이 장면에서 이야기는 급전개를 맞이한다.

  • [41]빨간 머리인 사람 같은 별명 그만해

7일째. 오늘도 빨간 머리의 스즈씨가 아침밥을 가져올 예정이었는데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왠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갑자기 해수욕복을 벗겨졌어. 내가 당황하고 있으니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 갑자기 밀쳐졌어. 그리고 나는 농락당했어.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나는 저항할 수 없었어. 어쨌든 무서워서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어. 요괴 같은 새빨간 머리를 하고 있어서 아무리 히로세 스즈를 닮았다고 해도 나에게는 안 됐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그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떠나고, 아침밥을 가져왔다가 곧 떠났어. 아침밥은 한 입 먹었더니 기분이 나빠져서 더 이상은 먹을 수 없게 됐어. 이제 막 3끼 같은 음식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한 참이었는데. 그 후 잠시 있으니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또 나를 차에 태웠어. 나는 눈도 마주칠 수 없었지만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왠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하게 대했어. 혹시 오늘 아침의 빨간 머리 스즈씨와는 다른 사람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였어. 나는 멍하니 차에 타서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처음 왔던 해변이 눈에 들어왔어. 나는 직감적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겼어. 차가 스핀하자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어. 나는 반동으로 머리를 부딪혔지만 바로 자세를 바로잡고 문을 열어 한달음에 달렸어. 그리고 해변을 무작정 달렸어. 그러다가 동굴을 발견해서 거기에 숨었어. 빨간 머리의 스즈씨는 쫓아오지 않는 것 같았어. 안심하자 갑자기 허리가 풀려서 주저앉았어. 그리고 그대로 금칠하듯이 나는 움직일 수 없게 됐어. 패닉 상태가 된 나는 빨간 머리의 스즈씨에게 발견될 위험이 있다는 것 등 생각도 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 “도와줘!” 하고 겨우 목소리가 나온 것 같더니, 그 자신의 목소리로 눈이 떠졌어. 그곳은 침대 위였어. 저쪽 세계에서는 여러 번 화장실에 갔지만 오줌도 똥도 지리지 않았어. 하지만, 무척 소변이 마려워서, 이쪽에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뻐할 겨를도 없이 화장실에 갔어. 그 후 물을 마시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마트폰을 봤어. 그러니 어제부터 8시간 정도밖에 경과하지 않았어. 꿈이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사실적이고 기억도 제대로 남아 있고 꿈속에서 여러 번 화장실에 갔는데도 오줌도 대변도 지리지 않았어. 게다가 명백히 체감이 1주일이었어. 지금은 기억이 점점 흐려지고 있지만 이쪽에서 눈을 떴을 때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어. 그것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에는 후일담이 있는데, 5년 전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무당벌레 시계가 갑자기 발견됐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무당벌레 시계가 데려간, 이세계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어. 빨간 무당벌레 시계였기 때문에 빨간 머리의 미녀만 나왔을지도 몰라. 어쨌든 신기한 체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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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마침내 결말을 맞이하고, 주인공은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사실이 밝혀진다. 그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빨간 무당벌레 시계가 갑자기 발견된 것이다. 이 우연은 그의 이세계 체험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 [56]왠지 으스스한 빨간 머리의 여성만 나왔던 세계
  • [59]혹시 이 “꿈”이란, 당신의 상상 속의 존재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꿈에서 1주일이나 체험할 수 있을까? 애초에 꿈속에서 꿈을 꾸는 건가.

흠… 이런 일도 있구나. 이것이 정말로 꿈이었다면 1주일 정도의 꿈도 있을 수 있을지도 몰라.

  • [67]여기가 이세계다.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라.

지금 보고 있는 것도 이세계고 또 다른 현실 세계에서 깨어날 수도 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무서워. 모두 들어줘서 고마워. 속이 시원해졌으니 이제 끝낼게.

  • [49]40대 남성·연봉 400만 엔 이상 독신
  • [52]어감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같았다. 꿈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53]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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