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을 때 틀림없이 ‘마중’ 나오는 거 있지 않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친구가 데리러 왔다고 하더라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일본 인터넷의 심연, 그 한구석에서 은밀하게 속삭여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깊은 익명의 그늘 아래 지금도 전해지는 기묘한 사건들. 이곳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때로는 상식마저 뒤집히는 듯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분명 발견될 것입니다. 자, 읽을 각오는 되셨나요…?

[1] 죽기 직전에 일어나는 ‘마중 현상’, ‘손거울 현상’은 망상일까, 진짜일까? “말기 암으로 고통받던 60대 여성 환자분이 갑자기 ‘선생님, 아들이 데리러 왔어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분의 아들은 어릴 때 사고로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정말인가요?’라고 물었더니, ‘네, 다 큰 모습으로 데리러 와줬어요’라며 기쁘게 이야기하시더군요. 이분은 그로부터 1주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죽음 직전, 눈앞에 죽은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이 나타나는 ‘마중 현상’에 대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쇼난 호스피탈의 오쿠노 시게코 의사다. 오쿠노 씨는 지금까지 3000명을 간병하면서 몇 번이고 마중 현상을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신기한 체험을 한 사람은 적지 않다. 센다이시에서 완화 케어를 하던 오카베 켄 의사(고인)가 임종을 지켜본 가족에게 실시한 인터뷰 조사에서는, 366명 중 무려 42.3%의 가족이 “고인이 사망할 때, 마중이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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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얼마 전에 마중 나왔길래, 집 잘못 찾아오셨어요~. 길 건너 집이에요~ 라고 말해줬지. 마주 보는(오무카이) 집이니까.
  • [4] >>3 너무 심했네 ㅋㅋ
  • [101] >>3 재밌네!
  • [165] >>3 빵 터졌다 ㅋㅋ 배상해라 ㅋㅋ
  • [416] >>1 손거울 현상이란 건 뭐야? 손거울로 자기 얼굴 자주 보게 되면 안 좋은 거라든가?
  • [438] >>416 손바닥 주름 같은 걸 지긋이 보는 행동. 평소엔 손금 볼 때 말고는 잘 안 하잖아.
  • [7] 우리 아버지는 팔을 크게 뻗어서 뭔가를 잡으려고 하셨어. 떨어지는 느낌인 건가 싶었지.
  • [9] 죽기 직전에 뇌가 환각을 보여주는 것뿐이야.
  • [107] >>9 대학, 대학원에서 이학부에서 소립자 연구했는데, 이 세계는 11차원 정도로 운용되는 것 같고, 3.5차원 같은 어중간한 것도 있어서 차원이 다르면 상대를 인식할 수 없는 것 같지만, 아주 드물게 우발적으로 교차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20대 초반까지 유령이나 심령 현상은 오컬트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느껴.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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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9] >>107 다차원 세계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부정할 수 없게 되지. 천지 창조의 신은 고차원에 존재할지도 몰라. 인간이 창조(상상)하는 신과는 다르겠지만.
  • [421] >>107 요즘 꽤 진지하게 이 세상은 고차원 존재의 다차원 시뮬레이터 안의 데이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
  • [150] >>107 불교의 육도(六道), ①천도(天道), 제6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욕계(欲界)의 최고위. 제5천 화락천(化楽天) 천마파순(天魔波旬)의 거처. 제4천 도솔천(兜率天). 이 천에 사는 자는 자신의 대상(오경五境)을 변화시켜 오락의 경지로 삼는다. 제3천 야마천(夜摩天). 수미산 정상, 12유순(由旬) 거리에 있다. 제2천 도리천(忉利天). 때에 따라 쾌락을 받는 세계. 제1천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 수미산 정상, 염부제(閻浮提) 위, 8만 유순 거리에 있다. ②인간도(人間道), ③수라도(修羅道), ④축생도(畜生道), ⑤아귀도(餓鬼道), ⑥지옥도(地獄道). 11차원이 아니라 11계(界)가 있다.

육도: 불교에서 생전의 행위에 따라 다시 태어난다고 여겨지는 6개의 세계(천도, 인간도, 수라도,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를 말함.

  • [260] >>150 육종윤회(六種輪廻)의 인연은 자신의 어리석음이라는 어두운 길이다. 11계를 전부 꿰뚫으면(1~11층 건물을 지하부터 천장까지 관통시키는 이미지), 어느 계에 있든 변하지 않게 돼. 이것이 달마 안심(達磨安心).

육종윤회: 육도의 세계를 영원히 반복하는 것.
달마 안심: 선종의 시조로 여겨지는 달마대사에 관한 일화에서 유래한 말로, 마음의 평안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가리킴.

  • [10]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주위를 둘러싼다고 들었어.
  • [16] 우리 아버지는 검은 고양이가 어슬렁거린다고 했었어.
  • [20] 내가 죽을 땐 옛날에 같이 지냈던 왕관앵무가 올 거라고 믿고 있어.
  • [24]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적어도 그런 꿈이라도 꾸고 있기를 바라지.
  • [40] 마중은 아니지만, 아버지 쪽 할아버지는 말년에 집에서 몇 년간 요양하셨어. 어느 날 이제 틀렸다, 나는 이제 죽는다고 중얼거리시고 일주일도 안 돼서 조용히 허무하게 돌아가셨지. 뭔가 예고는 있는 거겠지.
  • [44] 아마 죽음에 대해 꿈같은 걸 꾸는 거겠지. 우리 아버지도 거기서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든가 검은 차로 마중 왔다든가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말만 했었어.

위령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행해지는 일본의 의식. 신토나 불교에 기반하여 행해지는 경우가 많음.

  • [48] 사후 세계는 살아있는 인간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믿을 수 없어.
  • [55] 그런 건 없었지만, 어제 갔었으니까 괜찮겠지, 출근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뭔가 불안해서 역시 병원에 가기로 선택했더니 병세가 급변해서 그날 돌아가셨어.
  • [58] 여러분이 죽으면 이 캐릭터가 마중 나와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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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 >>58 그런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신고당하겠지. 마중이고 뭐고 없을 듯.
  • [262] >>58 인터넷 게시판 주민 같네.
  • [370] >>58 귀엽다.
  • [64]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죽어간 사람, 그건 뭔가 보고 있는 거야.
  • [68] 요양 관련 일 하다 보면 보이는 사람 있어. 검은 사람이 온다고 하더라.
  • [71] 검은 사람 그림자가 자기를 둘러싸듯 나타난다고 들었어. 마지막 날이 다가올수록 그림자 수가 늘어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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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 긴 터널 저편에 한 점의 빛이 있어서 걸어가고 있었더니 “너는 이쪽으로 오는 건 아직 이르다”라고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서 멈춰 서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침대 위였습니다. 쇼크 증상으로 심장이 한 번 멎었다고 병원 측에서 설명했어요.
  • [80] 삼도천은 뱃삯이 없어서 못 건넌 적이 있어.

삼도천: 불교에서 죽은 자가 사후 세계로 가는 도중에 건넌다고 하는 강.

  • [81] 그런 마중이 오는 사람은 다음 생에도 인간계라는 거겠지. 오지 않는 사람은? 상상에 맡긴다.
  • [86] 모르는 사람이 와서 당황하면서 숨을 거두는 거라면 싫겠다.
  • [89] 열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꽃밭에 돌아가신 어머니나 돌아가신 가족들이 있는 꿈을 꿨다고 하셨어. 오컬트나 사후 세계, 종교 같은 거 이야기하면 미신이라고 완전히 무시했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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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 우리 어머니 2년 전 여름(오본 전), 여명 2주라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마중이 오지 않았던 모양이야. 참고로 아버지 기일이 8월 16일이라 완전히 오본 혼란에 휩쓸려서 데려가신 것 같아.

오본: 일본 불교에 기반한 행사로, 여름에 조상의 영혼을 집으로 맞이하여 공양하는 기간.

  • [109] 낮잠 자고 있었더니 큰 낫을 멘 딱 봐도 그런 사신이 내 양 발목을 잡아당기길래 버둥거렸더니 “실수했다”며 옆집으로 이동해 갔어. 그날인가 다음 날인가 그 집 아저씨가 돌아가셨지.
  • [124] 물리 같은 거 공부하다 보면 불교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어.
  • [128] 마중이 왜 사람 모습이어야 하는지 항상 궁금해. 그리고 유령 같은 것도.
  • [133]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스마트폰 라이트가 갑자기 켜졌어. 그런 건 처음이었어. 뭔가 불길한 징조였던 거겠지.
  • [156] 죽음이란 건 평등하지. 직함이나 명예, 실적, 인종 전혀 관계없어지니까. 인간도 동물도 모든 생명은 하나의 벌거벗은 생명으로서 죽음을 향해 나아가. 굉장히 평등해. 이런 걸 생각하다 보면 신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져.
  • [168]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완전히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온 걸 본 적은 있어. 다음날 돌아가셨지. 죽기 전에는 뭔가 있는 걸까.
  • [174] 우리 할머니 때는 어릴 때 돌봐주셨던 할머니가 오셨던 모양이야. 어린애로 돌아가 버려서, 어디 가게에서 만쥬 사서 할머니한테 돌아간다고 자주 말했었대. 방의 어느 곳을 가만히 보고 있길래, 아버지가 농담으로 “할머니가 와 계신 거야?”라고 물었더니 “와 계셔”. 그 2, 3일 후에 돌아가셨어.
  • [175] 마중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죽은 후, 밤중에 이불 위에 고양이가 살며시 올라오는 게 한 달 정도 계속됐어. 다른 고양이는 키우지 않아.
  • [180] 전신 마취로 수술받은 적 있는데, 전신 마취도 셧다운처럼 깜깜했어.
  • [204] >>180 나도 놀랐어. 마스크가 입가에 온 순간 정신을 잃었지. 깨어나니 수술 후였어. 정말 TV 전원 꺼지듯이 의식이 없어지는구나 하고.
  • [205] >>204 마취 걸 때 숫자 세는데, 대개 “하~나, 두~울…” 정도에서 다들 정신을 잃는다고 들었어.
  • [208] >>205 하나 단계에서 정신 잃었어.
  • [185] 병원에서는 검은 안개 같은 거 달라붙어 있는 사람 많지. 대개 일주일 정도면 죽어.
  • [195] 다케다 테츠야가 라디오에서 “나는 내 밖에 있다”는 이상한 말을 했었어. 작가는 자동 기술(自動書記) 체험이 많은 모양이라,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자신의 손을 써서 곡을 썼다거나, 소설을 썼다거나 하는 경험을 하고 “나는 밖에 있다”는 감각이 되는 거겠지.
  • [212] 파트 타임 동료가 이야기해 줬는데, 시설에 계시던 100세 할머니가 식사 중 갑자기 허공을 가리키며, 아, 할아버지, 라고 말하고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해. 그런 죽음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나한테는 아내가 없으니…
  • [223] 아마 죽기 직전에 뭔가 아~ 이제 나 죽는구나 하는 감각은 있을 것 같아.
  • [224] 우리 아버지도 “타카시가 만나러 왔어”라고 흥분한 듯이 말하고 나서 한 달도 안 돼서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셨어. 타카시는 중학교 시절 사고로 죽은 친구였다고 하더라.
  • [229] 울리지 마라 ㅋㅋ
  • [261] >>229 천국의 계단 더럽네. 환상 깨졌다.
  • [273] >>261 지옥으로 가는 길이 더 깨끗하다고 들은 적 있어.
  • [239] 우리 아버지는 볼일 다 보고 나서 승천하셨어.
  • [243] >>239 화장실에서 혼자 죽는 거 멋지지 않아? 강한 남자는 죽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않는 법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
  • [244] 죽을 때는 라오우처럼 의연하게 죽을 거야.
  • [248] 죽어가는 어머니가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계셔서, “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셨다”고 알려드렸어. 왜냐하면 “아버지가 통 병문안을 안 온다”고 투덜대고 계셨기 때문이야. 남편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죽는 것보다, 남편이 저 세상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
  • [249] 확실한 것은, 죽은 후가 더 길다는 거야. 죽은 후에 무한이 기다리고 있어… 너희들 각오는 되어 있나? 무한의 시간은 애절하다고. 왜냐하면 끝이 없으니까 말이야. 너희들의 하찮은 인생에는 끝이 오지만, 사후에는 끝이 없어. 죽음의 공포보다 괴로울 거야… 하지만, 걱정 마라. 이미 너희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무한을 체험해 왔으니까.
  • [252] 할머니 이야기인데, 친구가 머리맡에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하더라. 그 친구는 일주일 안에 돌아가셨습니다.
  • [255] 시코쿠 시골에 사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89세로 돌아가셨을 때, 그 할아버지와 동갑이고 소꿉친구였고 늙어서도 친했던 이웃 할아버지가 숨을 거둔 지 6시간 후에 우리 할아버지가 숨을 거두셨어. 둘 다 각기 다른 이유로 몸이 안 좋아져 입원은 했었지만, 인구 적은 시골에서 89년을 산 친구끼리 전혀 다른 병원에서 6시간 차이로 죽는 게 우연일까? 하고 지금도 생각해. 장례식은 “지금쯤 저 세상에서, 내가 6시간 더 오래 살았다고 자랑하고 있을 거야 ㅋㅋ” 라며 화기애애했지만.
  • [257] 낮잠 자다가 유체이탈 한 적 있어. 잘 모르겠지만 신기한 세계는 실제로 존재해.
  • [266] 나는 방 장롱에서 하얀 구체 같은 안개가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어. 저 세상 일을 부정할 수는 없어. 이상하게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듯한 장소가 있지. 오가 반도에서 무서운 일을 겪었어.
  • [271] 개미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나 우주를 모르는 것처럼, 사람 또한 ‘그 너머’를 모르는 것이다.
  • [276] 내가 죽을 뻔했을 때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친구가 나타나서, 아직 오지 말라고 했어.
  • [280] 죽은 사람의 마중도 있지만, 죽어가는 사람은 죽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하러 오기도 해. 나는 두 번 정도 죽기 직전의 사람을 만났어.
  • [460] >>280 나는 내과 의사인데, 젊었을 때 할머니의 폐암을 발견했어. 수술 가능한 큰 병원으로 소개해 드렸는데, 그 몇 달 후 당직 중에 그 할머니가 방에 나타나 감사를 표하는 경험을 했어. 생각했던 대로 다음날 할머니 가족이 어젯밤 돌아가셨다며 감사 인사를 하러 왔지.
  • [465] >>460 도쿄대 병원의 야하기 나오키 의사도 비슷한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고 있고 나도 스피리추얼로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질문인데, 당직 이야기는 언제 나타났어? 깨어 있을 때 확실히 나타났다면 대단하네! 꿈속이었다고 해도 앞뒤가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 [494] >>465 확실히 깨어 있었어. 배달 온 중화 정식 같은 거 먹으면서 TV 보고 있었지. 할머니도 문을 노크하고 들어오셨어.
  • [497] >>494 고마워! 사실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던 분이 돌아가셨을 때 조용히 ⚪⚪가 만나러 온 것 같다(대낮에)고 말했지만 입원 중 임종 전에는 보통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니까 아버지도 자신이 없었던 거겠지.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듣게 되면서 나는 소멸해 가는 육체와는 별개로 영혼은 사망이라는 개념을 넘어 어딘가에 존속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
  • [285] ‘마중’보다 ‘작별 인사’가 더 많지 않나? 평소 잘 만나지 않는 사람, 소원해진 고향 친구, 옛날 회사 동료로 친해졌던 사람 등 뭔가 인연이 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몇 개월~1년 정도). 그게 끝나면 훅 하고 불 꺼지듯이 죽어버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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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9] >>285 맞아 맞아, 그걸 사람들은 잘 말 안 하지. 제대로 살아있는 동안 실물과 왜인지 만나게 돼.
  • [291] >>285 그건 의사가 슬슬 안 좋겠구나… 싶으면 가족들에게 모두 부르라고 말해서 그런 거 아냐? 우리 할머니도 의사가 슬슬 위험하다고 하니까, 다들 이게 마지막이겠거니 하고 만나러 가서, 곧 돌아가셨어.
  • [320] >>291 아니, 병원에 다니고 있던 것도 아니고 불려간 것도 아니고, 평소라면 안 갈 동창회에 가거나 어떤 행사에서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나거나 우연히 친척을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유난히 우연이 겹쳐. 인연 있던 사람들을 거의 닥치는 대로 만나게 돼. 아주 신기한 현상이야.
  • [326] >>320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 만나러 온 아주 옛날 동급생이 몇 명 있었던 거 생각났다. 갑자기 찾아오는 거야.
  • [286] 분명 맨 인 블랙 같은 조직일 거야.
  • [310]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일주일 후에 키우던 개 데려갔어. 길동무라는 게 있더라.
  • [314] 병원은 죽음과 삶의 사이니까 괴기 현상이나 마중은 있겠지!! 마중과는 별개지만, 화장터는 심야에 잔업 같은 거 하면 위험하다고 해. 잔업 한 사람은 전부 위험한 영혼을 봐버려서 행방불명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이나 화장터는 잔업하면 안 된다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것 같아.
  • [337] 잘 모르는 괴담 이야기보다 훨씬 무서워.
  • [350] 2년 전에 죽을 뻔했는데, 살아난 건 조상님 덕분이라고 생각해.
  • [358]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밤이 되면 천장 구석쯤에 아버지 동생분이 온다고 하셨어. 그리고 뭔가 검은 사람들이 회의하고 있다고 하셨고. 그 일주일 정도 후에 돌아가셨어. 참고로 동생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돌아가셨지.
  • [385] 돌아가신 아버지가 옛날에, 자고 있었나 싶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마당 쪽으로 달려 나가려고 하셨어. 이쪽은 무슨 일인가 놀라서 “왜 그래요!?”라고 물었더니, “타로랑 켄(둘 다 죽은 아키타견)이 마당에 와서 집 안을 보고 있었다”고 하셨어. 아버지는 개나 고양이, 토끼 등 수십 마리를 키우셨고, 정말 잘 돌보고 예뻐하셨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그때까지 키웠던 많은 동물들이 아버지를 미코시(神輿)에 태우고 행진해 주었다고 해. 아버지는 그건 그냥 꿈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셨어. 어쩌면 죽을 때 동물이나 조상이 마중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고 있어. 형이나 아버지 같은 영감 같은 건 나한테는 없지만.

미코시: 신토 마츠리에서 신의 가마로서 메고 다니는 이동 가능한 작은 신사.

  • [442] 너희들은 누군가와 그렇게 깊이 연결된 경험 있어? 부모 형제, 연인, 친구. 나는 없어.
  • [479] 엄마가 마중 나와 줄까. 미안해.
  • [484] 외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일주일 정도 전 꿈에 흰 옷(白装束)을 입은 젊은 남녀가 나왔다고 해. 어머니는 9남매 중 막내로, 철들기 전에 아버지(사고사), 큰오빠(전사), 큰언니(결핵)를 여의셨기 때문에, 할머니의 그 꿈은 젊어서 죽은 오빠와 언니가 마중 나온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흰옷: 일본에서는 죽은 자가 입는 의상이나 순례자가 입는 옷으로 흰 의복(시로쇼조쿠)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음. 한국의 수의와 유사.

  • [42] 할아버지 영혼이 공기청정기에 빨려 들어가는 복붙 글 좋아해.
  • [52] >>42 읽어본 적은 없지만 상상하고 빵 터졌다 ㅋㅋ
  • [145] >>42 우리 할아버지 임종 순간 지켜봤는데 발밑에서 하얀 연기가 스윽 올라오는 걸 봤어. 그게 병실 공기청정기에 스윽 빨려 들어가서 웃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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