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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임사 체험을 하고 살아 돌아왔는데, 그때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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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파(인공정령)라는 거에 손대볼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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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네 환생이나 전생 같은 거 믿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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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을 때 틀림없이 ‘마중’ 나오는 거 있지 않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친구가 데리러 왔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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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온통 오렌지색인 이상한 세계에 헤매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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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다 이상한 세계를 체험했다 「숲의 주민에게 보호받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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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 같은 것 기억하는데 질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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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퇴치 일하는데, 뭐 질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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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은 확실히 있어, 방금 확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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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퇴치 일하는데, 뭐 질문 있어? 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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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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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같은 것””을 옮겨달라… 어느 승려가 겪은 이상하고 수수께끼 같은 의뢰【추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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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전생】 사후세계나 내세는 정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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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에 타니 이상한 곳에 도착해 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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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3세)이 전생 이야기를 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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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금단현상이 발생한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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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인류의 수수께끼를 외계인에게 들은 이야기 『인류 탄생의 열쇠를 쥔 아쿠아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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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것을 봐 버렸다.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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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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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가 너무 궁금해, 환생 같은 거 분명히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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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거나 그 순간을 반복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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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에서 유체이탈로 이어가는 방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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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윤회전생 진짜로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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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파(인공정령) 실천자인 나에게 묻고 싶은 것 있어?

일본의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대화. 10년 이상 전에 경험한 이상한 사건에 대한 글로 시작한다.
이런 글 처음 쓰는데 10년 이상 전에 이상한 경험을 해서 들어줬으면 해. 써도 될까?
- [300]쓰고 싶어서 안달난 거면 묻지 말고 그냥 써라
고마워. 대화 내용이나 그런 건 역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다고 이해해 줘. 10년 이상 전인 2월 중순쯤, 지금 회사에 파견으로 갓 들어갔을 때 출근하기 위해 동네 역으로 향했는데 역 개찰구 앞에 노숙자 같은 할아버지가 있었어. 그 할아버지가 내 앞에 서더니 “플랫폼에서 아래를 보지 마. 보면 안 돼.”라고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들릴 정도로 말했어. 난 일단 혼자서 ‘혼잣말하는 이상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무시한 채 개찰구를 통과해서 계단을 올라 재떨이가 있는 플랫폼 끝쪽으로 향했어. (젊은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예전엔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어.) 그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손이 추워서 담배를 제대로 들고 있을 수 없어서 떨어뜨렸어. 당연히 주우려고 아래를 봤는데 떨어뜨린 담배가 없었어. 뭐지? 하는 느낌으로 살짝 좌우를 봤지만 담배는 없고 뭔가 안개 같은 것(하얀 연기라고 할까,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안개라고 하자)이 발밑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고개를 들어보니 플랫폼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주변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어. 이해가 안 돼서 희미하게 보이는 반대편 플랫폼 쪽을 보면서 올라온 계단 쪽으로 걸었어. 보면서라고 했지만 안개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으니까 그냥 쳐다보는 정도였지. 그런데 “애들도 지킬 수 있는 걸 왜 너는 못 지키는 거야!”라고 말을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벤치에 아까 그 노숙자 같은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어. 난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각만 하고 있을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데, 할아버지는 “뭐, 들어와 버린 건 어쩔 수 없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이번엔 내 말대로 해.”라고 말하고 내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더러운 얼굴로 싱긋 웃었어. 그 얼굴을 보고 나도 조금 진정했는지 여기가 어딘지 물어봤지만 대답해 주지 않고 무시했어. 뭐야 이 할아버지 하고 짜증이 났을 때 기차 기적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평소와 같은 전철이 왔어. 정말 안심했지만 뭔가 이상했어. 우선 달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어. 그리고 출근 시간인데도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고 안개는 그대로 서려 있어서 굉장히 기분 나빴어. 난 문은 열려 있었지만 타고 싶지 않아서 일단 할아버지 쪽을 보니 할아버지가 전철에서 나온 차장과 이야기하고 있었어.
차장이 할아버지에게 “어서오세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했어. 그에 대해 할아버지는 “미안하지만 이 녀석 좀 태워줘. 알맞은 때에 내려주면 돼”라고 대답했어. 차장이 “아, 요즘 많더라고요. 뭔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저쪽도 이제 오래 못 갈 거 같아. 나도 좀 태워달라고 할까 봐”라고 대답했어. 그러자 차장은 “괜찮습니다. 아들도 좋아할 거예요”라고 말했어.
대략 이런 대화였고 내가 그걸 멍하니 보고 있자 할아버지가 “뭐 훔쳐 듣고 있어! 빨리 타!”라고 화를 내서 난 겁에 질려 바로 전철에 탔어. 전철 안은 정말 내가 항상 타던 전철과 같은 구조였는데 광고 같은 건 없고 아무도 타지 않아서 뭔가 쓸쓸한 느낌이었어. 근데 한 명만 남자아이가 좌석에 앉아 있어서 나는 그 아이 옆에 앉으려고 다가갔더니 할아버지가 “그쪽이 아니야. 너는 이쪽. 여기 서 있어.”라고 말하면서 문 바로 근처 좌석 앞의 손잡이를 가리켰어. 난 얌전히 따르고 소리 없이 출발한 전철의 창문으로 밖을 보고 있었는데 안개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았어.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했으니 불안하진 않았지만 냉정해진 나는 여기가 어디인지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있었어. 아까 차장과의 대화를 듣고서는 다른 차원에 와 있나? 아니면 그냥 꿈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그러다 할아버지가 내 쪽으로 다가와서 “한동안은 기억 못할 거지만 너무 생각하지 마. 들어오기 쉬워져 버렸으니까. 다음에는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고 말하고 나를 문 쪽으로 밀면서 등을 세게 쳤어. 아팟! 하는 순간 잠잘 때 무릎이 덜컹하는 그 느낌에 휩싸였다가 보니 나는 평소의 보통 전철에 타고 있었어. 길고 전달하기도 어려워서 장문이라 정말 미안해. 아직 조금 남았으니까 일단 계속 올릴게.
주인공은 같은 날, 업무상 실수로 야근을 하게 된다.
그날은 그 일만 생각해서 일이 거의 손에 잡히지 않았어. 꿈이었다고 생각하기도 어렵고 담배도 19개비였어. (역에서 담배 피울 때 새 갑을 열어서 피웠거든) 그렇게 일이 거의 끝날 시간에 실수를 해서 밤새 남아서 야근을 하게 됐어. 원래라면 엄청 우울했겠지만 내 실수이기도 하고 아침에 있었던 일을 혼자 생각해 보고 싶어서 마침 좋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선배들이 다 돌아간 후에 나만 있으니까 술 마시면서 일했는데 졸려서 잠시 자기로 했어. 의자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에 역시 그건 꿈이었나 하고 생각하다가 가슴 주머니에 넣어둔 담배가 바닥에 떨어져서 주우려고 아래를 보니 “그러니까 생각하지 말라고 했잖아. 너는 말을 못 알아듣는 녀석이구나.”라는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니 그 할아버지. 그리고 난 왜인지 또 그 전철에 있었어.
내가 아침의 할아버지! 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너쪽 시간 같은 건 모르겠어. 내 입장에서는 너가 저쪽으로 돌아간 직후에 바로 여기로 돌아온 것 같은 거지.”라고 짜증스럽게 말했어.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 계속 궁금했던 의문을 던졌어. 여기가 어디인가요? 왜 저는 여기 있는 건가요? 하고. 그러자 할아버지가 “너가 여기 있는 건 너의 어머니가 낳았기 때문이겠지 하하”라며 도발하듯 웃기 시작했어.
물론 납득할 수 없는 나는 얼버무리지 말아달라고 말했어. 그러자 할아버지가 “여기가 어디냐고? 너가 있던 곳은 어디냐?”라고 물어왔어. 내가 회사라고 하자 “그럼 전철이다.”라고 했어. 납득하지 못하는 내 표정을 보고 더 말을 이었어.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알아. 하지만 대답할 수 없잖아? 네가 있던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겠어? 여기가 아닌 세계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거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야. 네가 있던 세계가 아니라는 정도밖에 설명할 수 없어.”
그럼 내 세계와 이쪽 세계는 연결되어 있는 건가? 라고 물었더니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겠지. 입구가 없는 집은 없잖아? 마찬가지야. 어디든 들어왔다면 입구는 있는 거야. 다만 네가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어. 아까 네게 충고한 것도 그냥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야. 직감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아래를 보지 말라고 한 건 이쪽 세계를 들여다보기 때문이야. 이쪽의 입구라는 건 보통 문처럼 있는 게 아니야. 내가 아까 너를 봤을 때 느낀 건 목 아래쪽에서 무언가 안개 같은, 뭐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보지 말라고 했어. 뭐 너는 봐버렸지만 말이야 하하. 요즘은 많아. 네가 있던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구가 점점 생겨나고 있어. 휴대폰을 볼 때, 신발끈을 맬 때, 탈것을 타고 밖 풍경을 볼 때, 청소할 때, 얼굴을 씻을 때도 그랬다는 놈도 있었어… 뭐 이제 그만 물어봐. 우리도 자세히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네가 원하는 답은 내 입에서 나오지 않을 거야.”라고 할아버지가 말했어.
그 말을 듣고 납득은 안 됐지만 질문을 그만둔 나는 또 혼자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할아버지가 “에이. 네 때문에 내려줄 타이밍을 놓쳤잖아. 지나쳐 버렸어. 이봐, 이리 와.”라고 말하며 돌아봤어. 거기에는 아침에 본 남자아이와 또 한 명, 살집이 있고 턱에 큰 점 같은 혹이 있는 양복 입은 아저씨가 있었는데 식은땀을 흘리면서 날 보고 있었어. 그 아저씨는 날 보고 “당신도 저와 같은 곳에서 왔나요?”라고 물어왔는데 난 아마도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어. 실제로 내가 있는 이 세계가 하나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자신도 없었고. 그러자 할아버지가 차장에게 말을 걸어 전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어. 타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의식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밖은 아침 때와는 달리 안개가 없었어. 아니,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어.
그런 문 너머를 멍하니 보고 있는 나와 아저씨에게 할아버지가 “자, 내려.”라고 말해서 우리는 문 쪽으로 가서 아래를 들여다봤는데 정말 캄캄했어. 난 그 말을 믿을 수 없어서 할아버지 쪽으로 돌아봤더니 할아버지가 아저씨를 밀어버렸어. 난 아저씨가 떨어진 방향을 보지만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아. 떨어지는 소리도 없어. 뭐? 으엑!? 뭐하는 거야 이 사람! 하는 표정으로 할아버지를 봤더니 “그럼 또 오지 마.”라고 말하고 나도 밀어버렸어. 으으으! 하는 느낌으로 소리도 안 나오고 손을 흔드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점점 작아져. 떨어지는 바람도 느껴지고 손발을 버둥거려도 아무것도 닿지 않아서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덜컹! 하는 느낌이 들더니 난 회사에서 눈을 떴어.
확인해 보니 잤던 시간보다 훨씬 전인 그날 점심시간에 낮잠 자던 시간이었어. 덕분에 이날은 실수도 없이 정시에 퇴근했어. 그날 이후로 저쪽에는 가지 않았고 생각나는 일도 없었어.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이상이 지난 얼마 전 주말에 이 일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쓰려고 했어. 그 사건이라는 건 회사에서 돌아오는 전철에서 일어났는데, 난 일을 마치고 전철로 돌아가고 있었어. 손잡이를 잡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그런데 “실례합니다. 저기, 그 전철에 타고 계셨던 분이신가요?”라는 말이 들려. 보니 그 턱에 큰 점 같은 혹이 있는 아저씨가 있어서 난 순간 그때의 일을 한꺼번에 떠올렸어.
화들짝 놀란 나를 보고 상대방도 맞았다는 걸 안심하며 가볍게 인사. 뭔가 이제부터 거래처에 간다고 하면서 평소에 타지 않는 전철을 타고 있었는데 나를 보자마자 알아보고 말을 걸어왔다고 해. 난 거의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잊고 있었는데 잘도 기억했네 하고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를 확인했지만 아저씨도 그 이후로 가지 않았고, 할아버지와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어. 그러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저씨가 내릴 역이 안내방송에 나올 때쯤 내가 한 말에 대한 아저씨의 답변이 정말 충격적이었어.
나: 10년도 넘은 일인데 날 보고 바로 아셨네요?
여기서 이야기의 가장 큰 반전이 밝혀진다.
아저씨는 “10년 전이요? 당신을 만난 건 어제 밤인데요?”라고 말했어.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뭔가 기분이 소란스러워지면서 정말 기분 나빠졌어. 서로 어? 하는 느낌으로 그 후 우리 둘 다 당황하고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서 그대로 아저씨는 인사만 하고 내려갔어. 돌이켜 보면 나도 바로 그때의 아저씨라고 알아볼 만큼 상대방의 외모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어. 이세계에 갔다는 것만으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쓰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때의 대화가 너무 기분 나빠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글을 올렸어. 읽어준 사람들 고마워. 길어서 미안했어.
- [317]저쪽 세계는 시간의 흐름 밖인 건가
모르겠어. 적어도 그 전철은 이쪽 시간을 오갈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본래 어떤 목적으로 이동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어. 다만 할아버지가 말하던 느낌으로는 저쪽에 가는 사람이 다 그 전철을 타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다른 탈것이나 뭔가가 있겠지 싶어.
솔직히 기억하고 나서 이틀~삼일은 이 일만 생각하게 되어서 또 저쪽에 가는 건 아닐까 하는 게 두려워. 쌓였던 것들을 털어놓으려고 글을 써봤는데 쓰고 나니 좋은 일이었는지 아닌지도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 [320]이세계 마을에 간 이야기는 있어도 탈것은 거의 전철 아닌가? 또, 초등학생 아이가 전철에 타고 있었다는 케이스가 꽤 많은 것 같아. 시간을 넘나드는 전철이라면, 혹시 그 아이는 10년 이상 전부터 같은 아이일지도
- [321]쓴 사람 꽤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마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비슷한 이세계 경험을 보고하는 글이 가끔 보이는 듯하다.
그렇지. 미안. 좀 기분이 가라앉았었어.
확실히 모두의 이야기에서는 전철이 많지만 할아버지 말로는 모두가 모두 전철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런 것 같다기보다는 내 기억 속에서는 꽤 오래된 얘기라서 어떤 내용인지 기억 안 나지만 이야기하면서 “그럼 전철 말고도 있는 건가” 하고 생각했던 것은 기억나. 그리고 나도 그 아이에 대해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 할아버지나 차장의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아이의 얼굴이나 머리 스타일 같은 건 전혀 생각나지 않아. 사실 정신이 없었고 기억할 만큼 보지 않았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아이가 있었다는 인식만 있을 뿐 어떤 아이였는지는 전혀 생각나지 않아. 생각나지 않는다기보다는 ‘봤을 텐데 기억이 안 된다’는 느낌이라 그것도 좀 기분 나빠.
지금 얘기하다 보니 생각났는데 세계란 생물인 걸까? 세계에게 우리의 정신은 먹이 같은 것이고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걸 계기로 먹이를 서로 뺏고 있고, 할아버지들은 세계의 먹이 균형을 관리하는 사람들인 건지도 몰라.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진위는 모르겠고 확인할 방법도 없으니까 이만 물러날게. 이야기를 들어준 324에게는 정말 감사해. 격려의 말도 고마워. 좀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 또 뭔가 있으면 글 올릴게.
- [328]이세계 가보고 싶다~
- [335]글 써줘서 고마워.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만약 내가 이세계에 가버렸다면 한동안 잠 못 잘 거야. 할아버지는 관리인인 걸까?
답글 고마워. 나도 어제 그런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실제론 어떨까. 관리한다기보다는 관리를 맡고 있다는 느낌이 내 입장에선 더 맞을 것 같아.
- [357]시공의 할아버지, 재밌네. 한 가지 궁금한 게, 턱에 점 있는 아저씨가 356의 모습을 보고 바로 알아본 거.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별로 안 변했어?
대단하다기보다는 그래도 꽤 변했어. 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얼굴도 뭐 그럭저럭 나이 들었고. 그래서 나도 어떻게 알아봤지? 하고 생각하면서 대화했었어. 내 모습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보자마자 계셔서 바로 왔어요ㅋ”라고 말했으니까 상대방이 봤을 땐 같은 상태로 보였던 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