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윤회전생 진짜로 있다고 생각해????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일본 인터넷의 심연, 그 한구석에서 은밀하게 속삭여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깊은 익명의 그늘 아래 지금도 전해지는 기묘한 사건들. 이곳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때로는 상식마저 뒤집히는 듯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모으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분명 발견될 것입니다. 자, 읽을 각오는 되셨나요…?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인 “사후 세계”와 “윤회전생”에 관해, 익명 게시판에서 스레드가 시작되었다. 이런 종류의 토론으로는 드물게, 감정적인 대립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나는 있다고 생각해

주제 작성자(스레 주인)의 짧은 한마디로부터, 윤회전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차례로 게시된다.

  • [2]없었어
  • [3]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인생 살아갈 수 없어
  • [4]있더라도 연속성이 없으니까 없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야
  • [5]생각하는 수준의 것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한 사회의 암이라고 생각해
  • [6]없어. 전원이 뽑힌 것처럼 의식이 날아가 버리고 끝. 인체는 결국 과학으로 움직이고 있어
  • [8]의식이 아닌 뭔가가 연속되고 있을지도 몰라
  • [9]세상 대부분은 그런 거잖아
  • [10]기억이 이어지지 않으면 전생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어진다면 다른 세계로 전생? 이 세계에 이어받은 사람 없잖아. 이 세계는 첫 번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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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사회성 있는 동물들 보면 전체를 관리하는 의지는 있다고 생각해
  • [12]과학으로 모든 걸 다 안다는 표정 짓는 게 오만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하게 됐어
  • [13]영혼은 부서져 다른 영혼과 섞여 다시 태어나니까. 윤회전생은 있지만, 마음 그대로라는 건 없어
  • [14]그건 미스터리지만 인생 몇 번째냐라는 사람 있잖아
  • [15]세상의 생물 수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어떻게 윤회가 성립하는 거지? 윤회 무시하고 새로 태어나기만 하거나 평생 차례 기다리고 있거나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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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정말로 윤회전생이나 뭐든지 있다면 미리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어. 전생의 기억이나 그걸 관장하는 상위 존재로부터의 통지 같은 거 말이야

토론이 깊어질수록, 철학적 관점이나 불교적 윤회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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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체는 전체의 일부. 전체는 질서 있고 빛나고 있대. 깨달은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말한대
  • [18]결국 “있다고 생각해”가 아니라 “있었으면 좋겠어”인 거지? 좋은 일 하면 보상받고 나쁜 일 하면 천벌이 내린다고 바라는 것과 같은 질의 신앙
  • [19]생물을 비유하자면, 양동이가 육체고, 양동이 안에 채워진 모래가 영혼. 죽으면 양동이에서 모래밭으로 쏟아져 교반된다. 윤회전생으로 새 양동이에 모래밭에서 모래를 넣는다. 즉 모래밭 모래의 증감일 뿐이잖아? 그것
  • [20]그 과학도 전부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 [21]이 세계=지구라는 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 [22]영혼 같은 게 있다면 중력 효과 없으니까 우주에 흩어져 있을 거야 아마
  • [23]미리 알려주면 불편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

갑자기 티베트 불교의 전생 시스템으로 화제가 옮겨간다.

  • [24]윤회전생이 없다면, 티베트의 라마는 뭔데
  • [25]보통 뇌파가 끊기면 의식은 없어지잖아. 몸은 화장되는데 뭐가 돌아간다는 거야
  • [26]윤회나 유령 얘기하는 사람들은 그런 “존재한다는 전제로 맞추기 위한 터무니없는 설정” 생각하는 거 좋아하지

토론은 사회와 진화의 맥락으로 확장된다.

  • [27]그래. 실제로 전생이 없다면 자원을 사람에게서 빼앗는 전략이 옳다는 게 일반적이 될 텐데, 그런 전략 취하지 않는 개체도 많잖아
  • [28]적어도 인간만으로 전생은 없지 않을까? 점점 지구 인구는 늘고 있으니까. 생물 전체의 영혼 같은 것이 순환하는 건 있을지도
  • [29]영혼

여기서부터 토론은 인식론·과학철학적 전개를 보인다. 존재의 증명과 관측 가능성에 관한 고전적인 질문이 등장한다.

  • [30]존재를 입증하지 못했다면 없는 것과 같지 않아?
  • [31]관측할 수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잖아
  • [32]봐, 관측할 수 없으니까 안 되는 거지
  • [33]있으면 좋겠다와 없는 것 같다가 둘 다 있어
  • [34]의식도 존재하지만 관측할 수 없잖아. 하지만 그쪽은 존재한다고 인정하지?
  • [36]의식은 자각하거나 지각하고 있잖아? 영혼과 같다는 건 무리가 있네
  • [37]당신의 지각이나 자각을 객관성과 재현성 있는 형태로 보여줄 수 없잖아. 같은 거잖아
  • [38]객관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있잖아

토론은 “영혼”의 정의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 [39]영혼의 정의를 얼버무리면서 토론하는 거야? 의식 있는 존재를 영혼과 연결시키면, 자신의 의식을 자각한다=영혼은 있다. 라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해. 다만 죽어도 남는지 여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 [40]그렇지? 그래서 내 이야기는 그 토론을 생사까지 확장한 것에 불과해
  • [41]존재가 사실과 모순되지 않는 것과 존재가 타당하다는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 간격이 있어
  • [42]양자두뇌이론 알아?

마지막으로,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윤회전생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제시된다.

  • [43]생물의 진화를 생각하면, 개체의 경쟁과는 별도로 종의 보존이라는 명제가 있잖아. 개체인 자신을 희생해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기희생적인 행동은 하나도 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종의 존속에 관여해. 자기희생적인 정신에 가치를 두려면 윤회전생적인 가치관이 생기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필연이고, 본능적으로 내재되어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종류의 가치관은 어디까지나 개념이며 역시 객관적으로는 그런 것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되지ㅋㅋ
  • [44]전생이 있다고 해도 전생의 기억이 없다면 그건 이미 전생이 아니고, 다른 인격이잖아

늦은 밤이 되어, 토론은 존재와 관측의 관계성이라는 과학철학의 근본적 주제에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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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과학으로 단지 “”””””””관측 불가능””””””””한 것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정해 버리는 게 현대인의 오만함인 것 같아
  • [46]다들 잘자
  • [47]딱히 결정하지 않았어. 현시점에서는 존재에 타당성이 없다는 것뿐
  • [48]그러면 기억상실이 되면 다른 인격이 되어버린다는 거야? 그건 아닌 것 같은데
  • [49]맞아
  • [50]원래 기억이 돌아왔을 때 기억상실 중의 기억도 남아 있으면 뭐가 되는 거야?
  • [51]기억상실이 된 기억이 있는 원래 인격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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